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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대세? 소설 원작도 강하다! ‘마당집’ ‘퇴마록’ ‘내죽일’

드라마·애니메이션·시리즈… 소설 원작 K-콘텐츠의 진화!

프로필 by 박현민 2025.03.06

최근 K-콘텐츠에서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설 원작 작품들도 새로운 방식으로 영상화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장르도, 형식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소설이 가진 몰입감과 감정선을 영상화하면서, 각 매체에 맞는 장르적 변주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 <마당이 있는 집>, <퇴마록>, 그리고 <내가 죽기 일주일 전>까지! K-콘텐츠에서 소설 원작은 어떻게 다시 살아나고 있을까?




<마당이 있는 집>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가정 스릴러다. 김진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인물들의 심리적 갈등과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전개로 2023년 ENA 방영 당시 호평을 받았다. 원작 소설은 일상의 공간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공포를 현실적으로 구축했으며, 드라마는 이를 시각적으로 확장해 ‘뒷마당’이라는 폐쇄적 공간을 통해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ENA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스틸

ENA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스틸

특히, 임지연의 연기 변신은 도드라졌다. 전작 <더 글로리>에서 '가해자' 박연진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 작품에서 가정 폭력 '피해자' 추상은' 역을 맡아 180도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이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한 임지연은, 이후 <옥씨부인전>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어갔다.




<퇴마록>


애니메이션 <퇴마록> 스틸

애니메이션 <퇴마록> 스틸

2월 21일 개봉한 <퇴마록>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이 절대 악(惡)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오컬트 블록버스터.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장르 소설이자 ‘K-오컬트’의 바이블로 자리 잡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원작자 이우혁이 크리에이터로 직접 참여해 방대한 세계관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다.


원작 소설은 1993년 출간 이후 1,0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한국 오컬트 장르의 시작을 알린 작품으로, 이번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그 정수를 영상화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콘텐츠가 웹툰·웹소설을 넘어 원작 소설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퇴마록>은 실사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라는 선택을 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원작의 핵심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시각적 강점을 극대화한 점에서 ‘K-오컬트’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


티빙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포스터

티빙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포스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On Screen)’ 부문에 초청돼 열띤 반응을 얻은 티빙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세상을 등지고 청춘을 흘려보내던 희완(김민하) 앞에 첫사랑 람우(공명)가 저승사자가 되어 나타나며 벌어지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다. 따뜻한 감성으로 사랑받았던 서은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설렘 가득했던 과거와 달라져 버린 현재가 교차하며 반짝이는 일주일 간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원작 소설은 죽음을 앞둔 순간, 삶을 돌아보게 되는 감성적 서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드라마는 이를 감각적인 영상미로 확장해 더욱 깊이 있는 감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 <글리치> 등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노덕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멜로가 체질> 김혜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각적인 연출과 서사의 조화를 기대케 한다. 오는 4월 3일 공개.


Credit

  • 사진 / ENA·쇼박스·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