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눈썹이 유행이라고요?
눈썹 트렌드를 따르는 새로운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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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 브로가 부활한다는 소식이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자. 눈썹의 형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나에게 어울리는 모양과 색, 스타일이니까. 완벽한 아치를 만들거나 풍성하게 연출하거나, 눈썹을 얇게 다듬는 새로운 규칙을 소개한다.




지난 10년간, 많은 사람들이 추구한 눈썹은 브룩 실즈나 정은채처럼 내추럴한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2024 S/S 메종 마르지엘라 쿠튀르 컬렉션과 2025 S/S 마르니 런웨이에서 면도날처럼 얇은 눈썹이 등장하며 ‘스키니 브로’의 귀환을 알렸다. 돌아온 얇은 눈썹 트렌드에 일부는 환호했지만 오래전 고통스럽게 눈썹을 뽑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꼈을 거다. 어느 쪽이든 돌아온 얇은 눈썹 스타일 뒤에는 긍정적인 면도 존재한다. “1990년대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은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을 요구하지 않으니까요. 이 트렌드가 불편하다면 굳이 따르지 않아도 되고요.” 아나스타샤 베벌리 힐스 창립자이자 브로 아티스트인 아나스타샤 소아레(Anastasia Soare)가 말한다.
눈썹은 인상과 분위기를 좌우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작업 전 가장 먼저 눈썹을 정리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눈썹의 형태를 어떻게 잡고, 어떤 컬러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져요. 눈을 크게 하거나 어려 보이게 만들 수 있고,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 광대를 강조할 수도 있죠.” 샤넬 브로 아티스트 히메나 가르시아(Jimena Garcia)의 설명이다.
그러나 눈썹을 다듬는 일에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눈썹이 항상 다시 자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털을 제거하지 않고도 눈썹을 얇게 연출할 수 있다. 가르시아는 강력한 고정력을 가진 아이브로 젤로 털을 정리해 눈썹이 얇아 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추천한다. 혹은 앞서 언급한 마르니 모델처럼 컨실러로 눈썹을 커버한 뒤, 극적인 라인을 그리는 방식도 있다. 눈썹의 색을 바꾸는 것도 큰 결심이 필요하지 않다. “요즘 1990년대 후반의 클로이 세비니 스타일의 ‘블리치드 브로’가 눈에 띄어요.” 가르시아의 말처럼 레이디 가가, 두아 리파, 켄들 제너의 얼굴에서 흰색에 가까운 눈썹을 포착할 수 있다. 국내서도 아이돌이나 모델은 물론 거리에서도 같은 스타일을 쉽게 볼 수 있다. 눈썹 탈색이 부담스럽다면, 스크루 브러시에 컨실러를 묻혀 결을 따라 빗어 컬러를 옅게 해도 좋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마르셀로 구티에레스(Marcelo Gutierrez)는 ‘피부 톤이 어둡다면 지나치게 대비되지 않도록 밝은 브라운 컬러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눈썹 컬러를 꼭 헤어에 맞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뷰티 스튜디오 스트라이크(Striiike)의 공동 대표이자 브로 아티스트인 크리스티 스트라이허(Kristie Streicher)는 “올해는 대담한 컬러부터 부드러운 파스텔톤까지 눈썹 컬러가 다채로워질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눈썹 컬러를 다양하게 시도해볼 것을 제안한다. 단, 트렌드를 따르는 것은 즐겁고 창의적이어야 하지만 자연스러운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인다.
그래서일까? 최근 스킨케어 성분이 더해진 브로 스타일링 제품이 눈에 띈다. 보습을 위한 글리세린과 영양이 풍부한 오일을 함유한 브로 젤은 스타일링과 동시에 눈썹을 건강하게 만든다. 그렇다. 이제 눈썹도 피부처럼 돌보게 된 것이다.
그럼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족집게는 대체 언제 사용해야 할까? ‘눈썹의 여왕’이라 불리는 브로 아티스트 소아레가 고안한 ‘눈썹 모양 황금 비율(Golden Ratio Brow Shaping)’을 따르자. 내 얼굴에 맞는 눈썹 비율을 찾는다며 코와 눈썹 사이에 볼펜을 대본 기억이 있을 터. 바로 그 방법이다. 먼저 눈썹 앞머리는 콧방울의 중앙에서 위로 직선을 그었을 때 만나는 지점을 기준으로 삼는다. 눈썹 산은 코끝과 동공이 일직선을 이루는 위치로 정한다. 마지막으로 눈썹 끝은 콧방울 끝과 눈꼬리를 직선으로 연결한 선을 기준점으로 한다. 이 기준을 벗어난 부분은 족집게로 정리하면 된다. 비율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면 틱톡의 ‘아이브로 필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전면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황금 비율에 맞춰 코와 눈썹을 잇는 점선이 생겨 내 얼굴에 맞는 모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눈썹 필터를 통해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조금 더 실험적인 스타일을 원한다면 무드 보드를 만들어볼 것. 나와 유사한 얼굴형을 가진 사람들의 이미지를 모으고 다양한 눈썹 스타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형태를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짧고 직선적인 눈썹은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하지만 도자 캣처럼 눈썹 앞머리만 남기고 삼분의 일을 제거하는 과도한 변형은 추천하지 않는다. 만약 이미 시도해버렸다면? 3~4개월 동안 눈썹에 손대지 말고 자연스러운 형태를 되찾을 것.
이처럼 눈썹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서비스도 늘어났다. 눈썹 펌이라 불리는 브로 라미네이션은 털 방향을 직선으로 고정해 빗질한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제품을 바르지 않아도 홍수주나 나나처럼 결이 살아 있는 눈썹을 유지할 수 있다. 여전히 국내에서는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시술만이 합법인 눈썹 타투는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선택해온 방법. 마이크로블레이딩(한 가닥씩 결을 섬세하게 그리는 방식), 마이크로셰이딩(수많은 점을 찍어 섀도 효과를 주는 방식), 두 가지를 결합한 콤보 기법 등으로 원하는 모양을 완성할 수 있다. 눈썹 스타일링을 위한 제품도 많아졌다. 세밀한 메이크업이 가능한 초슬림 브로 펜, 양면 애플리케이터로 결을 살리고 고정하는 브로 젤, 1분 만에 눈썹 탈색이 가능한 셀프 브로 블리치 키트 등 다양한 스타일을 완성하도록 돕는다.
언급한 내용을 정리하면 SNS에서 흥하거나 트렌드로 떠올랐다고 무조건 따라 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트렌드는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는 거예요. 모든 눈썹에는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가르시아가 전한다.

Benefit 마이티 파인 브로우 펜 한 번에 세 가닥씩 눈썹을 그려 넣을 수 있는 0.1mm 굵기의 트리플 팁이 포인트. 물과 땀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4만5천원.

Entropy 브로우 블리치 집에서도 쉽게 눈썹 컬러를 밝힐 수 있는 탈색제. 뚜껑에 1제와 2제를 섞어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4만5천원.

Mac 프로 락드 브로우 젤 강력한 고정력을 갖춘 투명한 젤 제형이 원하는 형태로 눈썹 을 고정한다. 앞뒤 면이 다른 브러시가 내장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3만6천원.
Credit
- 글/ Katie Intner
- 사진/ Launchmetrics, 최현준
- 어시스턴트/ 박진경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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