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상반기 틱톡 뷰티 결산! 틱톡 인기템은 무엇?

틱톡 알고리즘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영상 속 단 몇 초 등장했을 뿐인데, 댓글에는 제품 문의가 줄을 잇는다. 물론 바이럴도 많지만, 진짜 인기템은 결국 써본 사람들이 계속 후기를 남기면서 증명된다. 올 상반기, 수천수백만 조회수를 넘긴 틱톡 영상에서 특히 많이 등장한 '찐 대란템' 네 가지를 정리해봤다.

사진/ tiktok @itskey.bings

사진/ tiktok @daisiesforyu

한국 브랜드가 글로벌 립 메이크업 트렌드의 중심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건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라네즈의 글레이즈 크레이지 틴티드 립 세럼은 ‘도넛립’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다시 글로시 립 트렌드를 견인하는 중이다. 입술 위에 탱글하게 얹히는 도넛 글레이즈 같은 광택, 립밤과 틴트 중간 어디쯤 되는 텍스처는 초보자도 쉽게 바를 수 있다. 쿨톤부터 웜톤까지 5가지 컬러 구성이며, 얇고 투명하게 착색돼 어떤 룩에도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도 올 상반기 가장 반가웠던 제품 중 하나. 다시 이런 감도 높은 립 텍스처가 주목받는 분위기 자체가 즐겁다.

사진 /tiktok @sabrinamartnz

사진 /tiktok @gracemadsfitz

요즘 피드에서 마블 패턴의 말랑한 핑크 브러시를 본 적 있다면, 바로 이 제품이다. 손에 착 감기는 라운드 쉐입, 스틸 라이프도, 셀카도 잘 나오는 사랑스러운 색감,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까지. 이 브러시는 더 이상 단순한 헤어 브러시가 아니다. ‘셀카용 뷰티 오브레’로서 위치를 제대로 꿰찼다. 특히 자연광 아래에서 예쁘게 나오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인스타 및 핀터 감성’의 결정체처럼 여겨진다. 실사용 측면에서도 정전기 방지, 모발 정돈에 대한 평이 좋고, #pinkbrush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면 어마어마한 양의 후기가 쏟아진다. 말 그대로, 보는 재미도 있고, 쓰는 재미도 있는 물건이다.

사진/ tiktok @rachelmadisoncarlisle

사진/ tiktok @mikaylanogueira

투명한 젤 크림 안에 알갱이가 콕콕 박힌 제형 덕분에, 영상에서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비주얼을 자랑한다. 실제로도 “환공포증 있는 분들은 스킵 추천” 같은 말이 달렸을 정도. 하지만 이 제품은 단순히 자극적인 시각 효과만 노린 게 아니다. 50% 비타민 트리 워터, 비타민C 유도체, 나이아신아마이드 조합으로 미백과 브라이트닝에 꽤 진심인 구성이다. 손끝으로 알갱이를 터뜨리며 바르는 사용감도 꽤나 재미있고, 피부에 남는 잔여감 없이 매끄럽게 흡수된다. 곤약젤리 같기도, 보바티 위 거품 같기도 한 이 제형은, 2025년 상반기 뷰티 제품 중 ‘실험정신’을 가장 유쾌하게 구현한 사례다.

사진/ tiktok @jessicalynneevans

사진/ tiktok @gracemweston

웨이브 스틱’은 몇년 전부터 계속해서 인기템으로 우뚝 서있는 아이템이다. 특히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꾸준하게 탄력받은 인기를 꿰찬 이 제품은 푹신한 스펀지 같은 실린더형 스틱 하나. 긴 머리를 중심으로, 머리카락을 스틱에 말고 일정 시간 유지하면 자연스레 탄력 있는 컬이 생긴다. 자기 전에 말아두거나, 반나절 여유 있게 고정하고 나가면 풍성한 물결 웨이브가 완성된다. 고데기 없이도 여신펌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열 없이 여신펌 만들기’라는 이름이 붙었고, 틱톡에서 #heatlesscurls 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전기 없이, 손상 없이, 그저 ‘인내와 고정력’으로 완성하는 이 스타일링 방법은 긴 머리 유저들의 열광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 제품이야말로, 긴 머리에 최적화된 ‘컬의 종착지’ 같은 존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