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한국에 상륙한 에브리라이프는 어떤 브랜드?

에브리라이프의 시작과 사명, 그리고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

프로필 by 박경미 2025.07.27

EVERY LIFE IS A MIRACLE


생명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축복이다. 가족과 믿음 그리고 생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시작된 브랜드, 에브리라이프가 한국에 상륙했다.


미국에서 탄생한 프리미엄 기저귀 브랜드 에브리라이프는 ‘삶과 생명’에 대해 깊은 신념을 품고 있다. 신앙, 가정, 생명의 존엄. 이들의 모든 여정은 이 세 가지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최근 강남 신세계백화점 팝업을 통해서 한국에 첫선을 보인 에브리라이프는 현재 SSG닷컴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 론칭을 맞아 브랜드의 시작과 사명, 그리고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에브리라이프 공동 창립자 겸 대표인 사라 게이블 사이퍼트(Sarah Gabel Seifert)에게 직접 들어봤다.


하퍼스 바자 에브리라이프는 어떻게 시작됐나요?

사라 게이블 사이퍼트(이하 사라 게이블) 2023년 7월 미국에서 신앙과 가정,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부모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브랜드예요. 당시 저는 첫 아이를 임신 중이었는데, 많은 기저귀 브랜드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보다 경제적 이익을 앞세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죠. 그 순간 스스로에게 물었어요. “단순히 기저귀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생명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복하는 브랜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에브리라이프가 탄생했어요. 저희는 기저귀를 만드는 브랜드를 넘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메신저가 되고자 합니다. 에브리라이프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생명을 지키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길 바라고요. 지금까지 미국 전역의 신앙 기반 비영리 단체들과 협력해 수백만 개의 기저귀를 기부해왔어요. 제품은 깨끗하고 안전한 프리미엄 성분으로 만들어 안심할 수 있죠. 감사하게도 에프리라이프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저귀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퍼스 바자 말씀하신 것처럼 에브리라이프는 ‘생명을 위한 구매(Buy For a Cause)’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는 단체에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죠.

사라 게이블 기저귀를 사용하는 아이가 없더라도 미국 공식 웹사이트에서 ‘생명을 위한 구매’ 프로그램을 결제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그렇게 모인 수익금은 임신 지원 센터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기저귀와 물티슈를 지원하는 데 쓰여요. 브랜드를 론칭한 2023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약 500만 개의 기저귀와 400만 장의 물티슈를 기부했어요. 이 모든 것은 저희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했죠. 우리의 사명에 공감해주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함께 헌신한 훌륭한 파트너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어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과 이 길을 걷고 싶어요.

하퍼스 바자 ‘모든 생명은 기적이다’라는 신념이 제품 개발이나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나요?

사라 게이블 에브리라이프의 모든 제품에는 두 가지 철학이 담겨 있어요. 철저한 품질 기준과 생명의 존귀함에 대한 깊은 존중입니다. 저희는 아이들의 연약한 피부를 위해 언제나 안전하고 깨끗한 성분만을 고집해요.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이라고 믿기 때문에 아이들을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저는 부모가 된다는 건 특권이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소명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런 믿음이 제품 개발과 운영 전반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습니다. 성경 구절이나 부모를 격려하는 메시지를 기저귀에 새기는 것도 그중 하나예요. 제품을 사용하는 순간마다 “내 아이는 정말 소중한 존재구나” 하는 마음을 떠올릴 수 있도록요.

하퍼스 바자 한국 시장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라 게이블 한국에 주목한 이유는 두 가지예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났고, 또 생명과 가정 그리고 믿음의 가치를 전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죠. 지난 1년간 한국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많은 분들과 인연을 맺었어요. 그들은 단순히 브랜드에 관심을 갖기보다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가족, 생명, 희망’에 진심으로 공감했죠. 또 지금 한국은 0.75명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듯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라는 문제를 마주하고 있잖아요. 그 현실을 보며 ‘이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제품을 고를 때 매우 깐깐하고 높은 기준을 갖고 있고 아름다움을 사랑하죠. 그 눈높이를 충분히 만족시킬 자신이 있었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생명은 축복이다’ ‘가족은 희망이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론칭을 오랫동안 준비해왔습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 그러한 가치를 일깨우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하퍼스 바자 팝업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과 직접 만났어요.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사라 게이블 한국 진출을 결심하고 가장 걱정했던 건 ‘우리의 메시지가 언어를 넘어 마음으로도 잘 전해질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어요.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저희의 메시지에 깊이 공감해줬어요. 제품의 부드러움, 12시간 샘 방지, 깨끗한 성분 같은 품질은 물론이고요. 특히 전 체조 국가대표 손연재 선수가 자신의 아이에게 저희 기저귀를 직접 사용하고, 한국 론칭을 축하해준 것도 큰 힘이 됐어요.

하퍼스 바자 에브리라이프가 생각하는 ‘좋은 부모’는 어떤 모습인가요?

사라 게이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고귀한 특권 중 하나예요. 저희가 생각하는 좋은 부모란,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생명의 선물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돕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역할이라고 생각하죠. 아이를 키우는 과정은 사랑과 인내, 겸손을 배우는 긴 여정이에요. 부모는 단순히 아이를 양육하는 존재가 아닌,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리더를 길러내는 사람이죠. 한 아이를 올바른 가치와 인격, 소명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보다 더 귀한 일은 없다고 믿어요.

하퍼스 바자 MZ세대 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사라 게이블 요즘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거나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이루고 함께 꿈을 실현해가는 삶은 정말 의미 있고 커다란 기쁨을 준답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건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순수하고도 벅찬 일이에요. 지금 부모가 된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 나갈 주인공이에요. 건강한 가정이 모여야 건강한 사회가 만들어지니까요. 한국의 더 밝은 미래는 바로 여러분의 가정에서부터 시작될 거예요.

Credit

  • 글/ 김민정(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김상우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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