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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비딸’ 450만 돌파! 여름 극장가를 집어삼킨 비결은?

관객과 소통하며 완성된 ‘좀비딸’의 성공 공식

프로필 by 방유리 2025.08.19

올여름 가장 핫한 영화 <좀비딸>. 누적 관객수 300만을 거뜬히 돌파한 데 이어 450만까지 넘어서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스트리밍 확산으로 극장 관객이 줄어드는 요즘, <좀비딸>은 어떻게 극장가에서 이례적인 흥행을 만들었을까?

사진/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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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팬덤을 사로잡은 싱크로율


사진/ 네이버 영화 사진/ 네이버 영화 사진/ 네이버 영화 사진/ 네이버 영화

무엇보다도 <좀비딸>의 강점은 원작 웹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킨 높은 싱크로율이다. 대부분의 웹툰 원작 영화가 비주얼 재현의 한계로 실망을 안겨온 것과 달리, <좀비딸>은 원작 특유의 개그 감각과 캐릭터성을 섬세하게 살려냈다. 특히 고양이 캐릭터 ‘애용이’의 등장은 원작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윤창 작가는 “<좀비딸>이 확장되고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고양이 애용이 덕분”이라 밝히며, 실제 반려묘 ‘뱅구’가 캐릭터의 모티브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 네이버 영화 사진/ 네이버 영화


유튜브, 예능을 아우른 ‘멀티 플랫폼 홍보’


사진/ 유튜브 '뜬뜬 DdeunDdeun' 캡처 사진/ 유튜브 '채널십오야' 캡처 사진/ 유튜브 'tvN D ENT' 캡처

<좀비딸>의 개봉 소식을 가장 먼저 알게 된 건 다름 아닌 유튜브였다. 유재석의 채널 <핑계고>, 나영석 피디의 <채널십오야> 라이브 방송까지 배우들이 직접 참여해 입담을 뽐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단순한 시사회와 시네마 광고에 그치지 않고, 관객이 자주 접하는 플랫폼에서 배우들이 친근하게 소통한 것이 효과적이었다. 특히 배우 윤경호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평소 하지 못했던 어머니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영화 홍보와 함께 배우 개인의 이미지에도 호감을 불러일으켰다.



‘소다팝 챌린지’의 바이럴 효과


누적 3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시작된 ‘소다팝 챌린지’는 영화 흥행의 또 다른 불씨였다. 나영석 피디가 유튜브 <채널십오야> 라이브에서 직접 제안하며 화제를 모은 이 챌린지에서, 배우들은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소다팝’ 장면을 높은 완성도로 재현했다. 높은 싱크로율과 유쾌한 퍼포먼스 덕분에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까지 관심을 갖게 했고, 이미 관람한 관객들에겐 두 번째 즐거움을 선사했다.



극장에서 함께 웃고 우는 경험


사진/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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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편의 웹툰을 2시간짜리 영화로 압축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좀비딸>은 원작의 재미를 충실히 담아내며 관객들이 한 공간에서 같은 장면을 보고 함께 웃고 울고 즐기는 극장 고유의 경험을 되살려냈다. 바로 이 ‘공유된 감정의 순간’이야말로 지금, 관객들이 <좀비딸>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여름이 끝나기 전, 가족과 함께 <좀비딸>을 극장에서 즐기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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