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서울 아트 위크, 청담동에서 볼 수 있는 전시들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여섯 개의 갤러리에서.

프로필 by 고영진 2025.08.30

SEOUL ART ROUTE 2


전시와 아트 행사로 분주한 9월의 서울. 삼청동, 한남동, 청담동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손에 쥐고 관람객을 기다리는 전시 공간을 모았다. 다음의 지도를 참고해 각자의 아트 위크를 계획해보길.


청담동


1 페로탕

일본 작가 이즈미 카토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토템과 애니미즘을 바탕으로 한 회화와 원초적 형상의 조각을 선보인다. 강렬한 색채와 사람 같지만 사람이 아닌 형상, 그로부터 느껴지는 신비롭고 주술적인 힘을 기대하게 한다. 8월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2 화이트 큐브

영국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서울 첫 개인전 «불가분적 관계»를 타데우스 로팍과 공동 기획했다. 안토니 곰리의 주요 조각 시리즈 여섯 점을 선별했다. 실외 공간에도 작품을 설치해 인체와 대지 사이의 연결까지 나아간다. 9월 2일부터 10월 18일까지.


3 아뜰리에 에르메스

김보경, 박민하, 백현진, 이요나, 한&모나. 5팀의 예술가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로 의지와 무관하게 놓인 변화의 순간에 대한 관조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두 번째 삶»은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논의가 지배적인 문화 담론 안에서 오로지 개인의 삶에 시선을 돌린다. 10월 5일까지.


4 송은

«PANORAMA»는 공통된 주제 없이 각 아티스트의 작업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권병준, 김민애, 박민하, 이끼바위쿠르르 등 8팀이 참여한다. 같은 기간 지하에서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전시형 수장고 ‘벙커룸’이 열린다. 8월 22일부터 10월 16일까지.


5 글래드스톤 서울

다채로운 색상의 레이크 페인팅 신작을 공개하는 우고 론디노네의 전시 «In Beauty Bright»를 예고했다. 이 연작은 작가가 유년 시절을 보낸 스위스 레이크 루체른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됐다. 전시는 특정 장소에 대한 개인적 사유와 기억을 탐구하는 여정이다. 8월 29일부터 10월 18일까지.


6 지갤러리

육체와 감정의 균형을 향한 여정을 그린 우한나의 «품새»가 기다린다. ‘품새’는 한국 전통 무술에서 몸의 균형과 중심을 잡는 자세를 뜻한다. 작가는 이를 완벽함이라는 환상, 붕괴, 자멸, 그리고 회복을 반복하는 몸짓으로도 보았다. 8월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Credit

  • 일러스트/ 리곡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