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승 작가가 포착한 제주의 시간과 생명력 넘치는 소년 소녀
눈 덮인 숲과 겨울의 피조물들, 그들을 조용히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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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FOREST
지난겨울, 긴 시간 제주의 숲을 거닐며 그 과정에서 느낀 감정을 담아낸 사진가 정희승의 연작 <윌더(Wilder)>. 죽은 것들과 살아 있는 것들, 정지해 있는 것들과 움직이는 것들, 침묵과 소리・・・. 그중 <바자>를 위해 보내온 미공개 작업에 순수하며 생명력 넘치는 소년 소녀의 형상을 포착했다.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발하다.
머플러 디테일 맥시 코트, 타이츠는 Balenciaga.
패디드 숄더 디테일 보디수트, 스커트는 Alaïa.
코트, 슬리브리스 톱, 쇼츠, 양말, 스니커즈는 모두 Dries Van Noten.
코트, 터틀넥 톱, 레더 팬츠, 벨트, 사이하이 부츠는 모두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시어링 퍼 재킷,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는 Rick Owens. 이어커프, 이너로 착용한 바이커 쇼츠는 에디터 소장품.
정희승이 포착한 제주의 시간은 단순히 계절의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눈 덮인 숲과 겨울의 피조물들, 그들을 조용히 응시하는 작가의 시선은 때로는 아주 멀리서, 때로는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머무르며 대상과 조우한다. 다가갈수록 흐릿해지고 멀어질수록 오히려 친밀하게 인식되는 감각의 아이러니. 정희승의 사진은 겨울을 생각한다.
재킷, 탱크톱, 이너로 착용한 저지 티셔츠, 스커트, 레이어드한 패치워크 스커트, 비즈 장식 양말, 로퍼는 모두 Miu Miu.
크롭트 퍼 재킷, 프릴 디테일 톱, 이너로 착용한 캐미솔, 스커트는 모두 Chloé. 안경은 Valentino by Kering Eyewear.
니트 톱, 허리에 묶은 스웨터, 레이어드한 머플러, 데님 팬츠, 어깨에 멘 ‘인 콜드 블러드’ 토트백은 모두 Dior.
레더 재킷, 스웨터, 이너로 착용한 터틀넥 톱, 머플러는 모두 Celine. 이어커프, 안경은 에디터 소장품.
숲은 우리가 무수히 가져 왔던 그 어떤 관념으로도 해결될 수 없는 장소이다. 그곳에는 끝없이 많은 세부와 가늠할 수 없는 깊이를 가진 공간들이 존재할 뿐이다. 그것을 언어에 비유한다면, 구조는 존재하지만 문법은 없는 문장과 같다. 주어와 목적어는 뒤섞여 있고 과도하게 많은 형용사가 흩어져 있다. 숲의 신택스는 해독이 불가하다. 따라서 그것은 하나의 잠재성이다. 아직 발화되지 않은 거대한 세계이며, 열린 문장이다. 그 안에서 떠오르는 유일하게 선명한 것은 방향 상실의 감각뿐이다. 길을 잃어버린다는 감각. 숲에서 길을 잃는다는 건 목적지로 가는 길을 모른다는 뜻이 아니다. 애초에 목적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그것이 숲과 산을 구별하는 지점이다. 산은 정상을 향하는 정복자들을 위한 곳인 반면, 숲은 방황하는 자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그러니까 만약 숲으로 향하는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길을 잃기 위함인 것이다. 그리고 길을 잃어버리는 행위를 통해서만이 숲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숲은 위계 없는 세계이다. 죽은 것들과 살아 있는 것들, 정지해 있는 것들과 움직이는 것들, 침묵과 소리가 언제나 함께 공명한다. 이 복잡계를 지각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숲의 관념과 의미를 넘어서게 된다. -정희승 사진집 <멀리서 너무 가깝게> 중에서, 2025.
※ 화보에 촬영된 제품은 모두 가격 미정.
Credit
- 사진/ 정희성
- 모델/ 정수용, Hibiki, Pang Yi
- 헤어/ 이선영
- 메이크업/ 안성희
- 일러스트레이션/ Jane Park
- 어시스턴트/ 김진우, 문소영
- 디자인/ 이예슬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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