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미우미우가 쏘아 올린 ‘앞치마 룩’, 왜 요즘 트렌드가 됐을까?

셔츠·니트·데님 위에 한 겹. 앞치마로 룩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프로필 by 홍상희 2026.01.30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미우미우가 쏘아 올린 앞치마 패션
  • 앞치마 하나로 레이어링 패션 완성
  • 스트릿 패션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앞치마






앞치마 룩은 말 그대로 ‘앞치마를 두른다’에서 시작하지만, 우리가 아는 주방의 앞치마와는 많이 다르다. 핵심은 옷 위에 한 겹을 더 얹는 오버레이 스타일링! 가슴판이 있는 비브 형태일 수도 있고, 허리에서 묶는 랩 스커트 형태일 수도있다. 또, 끈과 패널만 남긴 벨트형 앞치마일 수도 있다. 앞치마만 두르면 단정한 셔츠도, 평범한 니트도, 한 겹의 레이어로 큰 포인트가 된다.

 


 

 

앞치마 붐을 다시 일으킨 미우미우 런웨이


미우미우 26 S/S 런웨이 미우미우 26 S/S 런웨이 미우미우 26 S/S 런웨이

그런데 왜 하필 지금, 앞치마일까? 미우치아 프라다는 2026 S/S 쇼 노트에서 ‘일’을 단순한 생계가 아니라 노력·돌봄·사랑·독립·주체성의 언어로 다시 정의했고, 그 상징으로 앞치마를 꺼내 들었다. 그래서 런웨이에 등장한 앞치마는 가정적 분위기로 소비되는 소품이 아니라, 기능과 목적을 가진 옷, 즉 실용적이면서도 소재에 따라 장식적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레이어로 정의한다. 앞치마를 앞치마답게 입는 게 아니라, 하나의 스타일링 레이어로 재정의한 셈이다.






미우미우 26 S/S 런웨이 미우미우 26 S/S 런웨이 미우미우 26 S/S 런웨이

또 하나의 이유는 단순하다. 요즘 패션에서 ‘레이어링’이 다시 유행의 중심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것도 한몫하지만, 무엇보다 스타일 자체가 한 벌로 끝내기보다 많이 겹쳐 입고, 얹고, 묶어 완성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이 흐름에서 앞치마는 딱 맞는 아이템이다. 코트나 베스트처럼 룩을 무겁게 바꾸지 않아도, 얇은 패널 한 장과 끈 두 줄만으로 레이어를 추가할 수 있으니까.

 







스트릿 패션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앞치마


엠마 코린이 공식 석상에서 입은 미우미우 플로럴 앞치마

엠마 코린이 공식 석상에서 입은 미우미우 플로럴 앞치마

사진/@lorenacdelion

사진/@lorenacdelion

사진/@_kerrylockwood_

사진/@_kerrylockwood_

해외에서는 벌써부터 앞치마를 활용한 패션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배우 엠마 코린은 영화 레드카펫 행사에서 미우미우의 플로럴 앞치마를 톱 위에 레이어드해, 앞치마를 소품이 아니라 의상으로 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보여줬다. 동시에 스트릿에서는 조금 더 현실적인 변주도 늘고 있다. 새것처럼 반듯한 앞치마가 아니라, 엄마의 옷장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듯한 빈티지 앞치마를 꺼내 티셔츠나 셔츠, 데님 위에 툭 걸치거나, 허리에 느슨하게 묶어 무드를 만드는 식이다.






결국 앞치마 룩이 지금 더 주목받는 이유는 새 옷을 잔뜩 더하지 않아도, 이미 가진 셔츠와 니트, 데님 위에 한 겹을 얹는 것만으로 스타일링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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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각 크레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