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글로스가 대세로 떠오른 이유
요즘 가장 인기있는 입술에 반짝임을 더하는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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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에 광택을 더하는 것을 넘어 파우치 필수품이자 스타일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립글로스.

처음 ‘내돈내산’ 립 제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진다면? 랑콤 ‘쥬시 튜브’, 맥 ‘립글라스’, 니베아 ‘립 케어 체리 샤인’ 같은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거다. 처음 경험한 립 제품은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설레는 순간으로 남는다. 그리고 그 추억 속 제품은 대개 립글로스와 컬러 립밤이다. 립스틱으로 본격적인 메이크업을 시작하기 전, 가볍게 시도해볼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 최근 립글로스는 나이를 불문하고 립스틱보다 더 쉽게 파우치에서 발견된다. “립글로스나 립밤은 바르기 편하고 번짐도 적어요. 발색은 자연스럽지만 입술에 충분히 포인트를 줄 수 있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마야 프렌치(Isamaya French)의 설명이다. 반짝이는 제형이 시선을 끌기 때문에 SNS 콘텐츠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립글로스를 바르는 영상은 틱톡에서 댓글과 ‘좋아요’가 쏟아질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는다. 일부 틱토커는 이를 통해 조횟수 상승을 노리기도 한다. 이 현상을 ‘립글로스 전술(Lip-Gloss Tactic)’이라고 부른다. 립글로스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 리서치 퓨처(Market Research Future)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립글로스 시장은 2032년까지 연간 최대 55억 5천만 달러(원화로 8조 2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립글로스는 단순히 입술에 반짝이는 효과를 내는 제품 이상의 패션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다. 헤일리 비버가 론칭한 로드(Rhode)가 대표적인 예. ‘펩타이드 립 트리트먼트’와 ‘펩타이드 립 틴트’는 립 케어를 넘어 감각적인 스타일 아이템이자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2만원대의 로드 립글로스를 소유하거나 전용 슬롯이 있는 휴대폰 케이스에 끼우는 행위는 마치 에르메스의 버킨이나 더 로우의 마고 백을 드는 것처럼 개성을 드러낸다. 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서머 프라이데이즈(Summer Fridays)의 대표 제품 역시 글로시하게 마무리되는 ‘립 버터 밤’이다. “립밤처럼 보습과 영양을 채워주면서 동시에 글로스 특유의 광택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기분을 좌우하는 향도 중요한 요소였죠.” 브랜드 창립자 매리애나 휴잇(Marianna Hewitt)이 설명한다. 5년 전, 출시된 ‘립 버터 밤’은 현재 핑크 슈가, 체리, 아이스 커피 등 다양한 향을 품은 9가지 컬러로 확장되며 여전히 인기의 중심에 있다. 에스티 로더, 톰 포드 뷰티, 빅토리아 베컴 뷰티 등 굵직한 브랜드를 거치며 커리어를 쌓아온 사라 크리얼(Sarah Creal)은 ‘완벽한 립밤’의 네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부드럽게 밀착되는 제형, 뛰어난 보습력, 아름다운 발색, 그리고 지속력이다. 최근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한 그가 처음으로 선보인 건 틴티드 립밤. 플럼퍼처럼 통통한 볼륨을 만드는 제품으로 핵심 성분은 펩타이드다. 이처럼 립 제품에 스킨케어 성분이 함유되는 것은 이제 당연한 기준이 되었다. 그 덕분에 바르는 순간 느껴지는 감각도 달라졌다. “과거의 립글로스는 반짝임은 뛰어났지만 끈적임과 무거운 잔여감이 따라왔어요. 당시에는 광택이 가장 중요했거든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미 솔레이마니(Romy Soleimani)의 말이다.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Peter Philips)는 ‘어딕트 립 글로우’를 통해 립밤의 진화를 설명한다. “2009년 출시된 이 제품은 개인의 입술 pH 농도에 반응해 다르게 발색됩니다. 립스틱을 바르기 전, 완벽한 베이스 역할을 하죠. 거울 없이도 손쉽게 바를 수 있어 편하고요.” 최근 리뉴얼을 통해 쿨톤과 웜톤을 아우르는 21가지 색상으로 확장했으며, 한국에는 17가지를 선보인다. 요즘 입술에 광택을 더하는 제품은 그 형태도 다양해졌다. 그중에서 립 오일은 ‘다음 세대 글로스’로 불릴 만큼 주목받고 있다. 서머 프라이데이즈의 공동 창립자 로렌 아일랜드(Lauren Ireland)는 지난해 출시된 ‘드림 립 오일’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립 오일은 우리의 립 케어 라인업에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더합니다.” 올해 초, 새로운 컬러가 추가된 이 제품은 립밤처럼 영양이 날아가지 않도록 입술을 밀폐한다. 또한 오일 특유의 고광택을 가지고 있으며 레이어링이 가능하다. 글로시 립을 보다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시하게 마무리되는 제품은 대부분 립스틱보다 지속력이 짧아 자주 덧발라야 한다. 컬러의 지속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립라이너와 조합하는 것도 좋은 선택. “요즘은 오일, 세럼, 밤 등 입술에 반짝임을 더하는 제형이 정말 다양해요. 자주 덧바르면서 그 과정을 즐겨보세요.” 메이크업 전문가 솔레이마니의 조언을 기억하자.





(왼쪽부터)
Hourglass 팬텀 볼류마이징 글로시 밤, 레드제로 5만6천원.
Ysl Beauty 러브샤인 립 오일 글로스, 01 선더 스틸러 5만1천원대.
Dior 어딕트 립 글로우, 078 아이시 블루 5만원.
Rhode 펩타이드 립 틴트, 웜 베리 브라운 $18(2만6천원대).
Summer Fridays 드림 립 오일, 미드나잇 베리 $26(3만8천원대).
Credit
- 글/ Katie Intner
- 사진/ Launchmetrics(런웨이), Richard Majchrzak(제품)
- 어시스턴트/ 박진경
- 디자인/ 한상영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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