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러너 트렌드! 제니와 신민아가 발가락 신발을 선택한 이유는?
발가락 신발이 주목받는 이유! 전문가 분석과 러너들의 경험까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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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만에 보는 기사 요약
v 발가락 양말과 맨발 신발, 발 본연의 움직임을 되살려 균형 감각과 근육을 강화한다.
v 2025 러너들의 선택은 발가락 해방! 맨발 감각을 살린 신발이 뜬다.
v 제니부터 울트라마라톤 챔피언까지, 지금은 발끝으로 걷는 시대다.
발가락도 숨을 쉬어야 해

사진/비브람 파이브핑거스 제공
영국의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2025년 러너를 위한 선물” 중 하나로 발가락 양말을 소개했고, 실제로 마라톤 애호가들과 러닝 크루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발가락 양말과 신발의 가장 큰 장점은 발 본연의 움직임을 되찾아준다는 점이다. 일반 양말이나 신발은 개인 별 신체 구조를 반영할 수는 없다. 미처 알지 못한 사이에 발가락이 눌리거나, 발이 변형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다섯 발가락이 각각 움직일 수 있게 공간을 주면, 발의 구조와 기능이 깨어난다. 발의 안정성과 균형 감각 향상은 발가락 양말·신발이 주는 가장 큰 선물로 꼽힌다. 맨발 상태에 가까워질수록 발바닥의 감각 수용기가 지면 정보를 세밀하게 감지해 뇌로 전달하는데, 이런 고유감각(Proprioception) 자극이 균형 잡힌 자세에 도움을 준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
따라서 발의 안정성과 균형 능력이 향상되고, 발바닥 근막염이나 무지외반증 같은 부상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연히 발가락을 따로 감싸면 마찰을 줄여줘 물집도 예방해준다.
2023년의 홍콩폴리텍대와 하버드의 공동 연구에서는 미니멀 러닝화(쿠션과 아치 지지대가 거의 없는 맨발형 신발)를 6개월간 신은 러너들이 일반 러닝화를 신은 사람들에 비해, 발과 다리 근육 부피가 7~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치 지지대와 두꺼운 밑창이 없는 신발을 신으면, 발 근육이 더 많이 일하기 때문에 강화 효과가 생긴다고 분석하고, 발 근육이 강화되면 부상 위험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발가락 신발로 대표되는 맨발 러닝화는 우리의 발을 가장 달리 좋은 자연의 상태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젊은 성인들의 정적 균형 능력이 맨발일 때보다 개선되었다는 결과도 보고되었다. 발가락이 각각 벌어져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면 발가락으로 지면을 움켜쥐는 움직임이 가능해져 전체적인 안정성이 높아진다. 발가락으로 지면을 움켜쥐는 감각이 균형 잡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발 자체의 근력이 강화된 것이다.
물론, 주의할 점도 있다. 맨발 감각을 되찾는 효과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빨리 뛰기보다는 천천히 적응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평생 쿠션 좋은 신발만 신어온 사람이 갑자기 발가락 신발을 신고 장거리 러닝을 하면 발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평발이거나 발 아치 구조에 특이 사항이 있는 경우, 착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처음에는 짧은 시간부터 신어 점진적으로 늘리라고 조언한다. 적응만 잘 한다면 러닝은 물론 걷기, 등산, 요가나 필라테스, 재활 운동에서도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찾아주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잘 걷고 달리기 위해

사진/비브람 파이브핑거스 제공
특히 트레일러닝과 울트라마라톤 분야에서는 충성도가 높다. 울트라마라톤을 즐기는 러너들 사이에서 “가장 긴 거리를 달릴 때 끝까지 물집 없이 편안함을 유지해주는 답은 발가락 양말”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땀에 젖은 맨 발가락끼리 닿는 마찰을 막아 100km가 넘는 울트라 레이스에서도 발이 버텨낼 수 있는 원리다. 세계 울트라 트레일러닝 계의 전설 코트니 도월터(Courtney Dauwalter)는 대표적인 발가락 양말 애용자다. 시그니처 양말 시리즈를 가지고 있을 만큼 초울트라 레이스 4연승을 달성할 때 모두 발가락 양말을 신고 뛰었다고 한다. 거친 산길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에서 또한, 발바닥으로 느끼는 미세한 지면의 변화가 중요하다. 두꺼운 밑창 대신 발가락 신발을 신고 달리면 흙과 돌멩이의 감촉까지 발끝으로 느끼며,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다.
발가락 해방의 전성시대




발가락 신발을 대표하는 제품은 단연 비브람 사의 ‘파이브핑거스(FiveFingers)’다. 이름 그대로 다섯 개 손가락 장갑처럼 생긴 이 신발은 발가락 5개가 분리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가볍고 유연해 맨발과 같은 착화감을 제공한다. 지면을 정밀하게 느낄 수 있고 균형감도 높여준다고 한다. 특이한 러닝화는 “맨발에 가장 가까운 착용감”을 주도록 설계되었고, 출시 직후 아웃도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블랙핑크 제니의 공항 패션과 신민아,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 가수 빽가가 착용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드시 다섯 발가락이 분리된 모양이 아니어도 맨발과 같은 착화감이 중요하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콘셉트의 러닝화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보그 비즈니스'는 '베어 풋 슈즈'(맨발과 같은 느낌의 신발)’라는 이름을 가진 이런 형태의 신발이 앞으로도 더욱 크게 유행할 것이라 예상했다. 영국의 비보베어풋(Vivobarefoot), 미국의 제로슈즈(Xero Shoes)와 머렐(Merrell) 베이퍼 글러브 시리즈 등 얇은 밑창과 넓은 앞코 디자인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추구한다. 러닝화가 아니어도 일본식 버선 타비를 모방하는 나이키 에어리프트, 마르지엘라의 타비 슈즈, 루나 샌들(Luna Sandals) 등 전통에서 영감을 얻은 제품도 있다. '발렌시아가는 2025 봄·여름 룩북을 통해 엄지발가락에 걸치는 얇은 깔창 형태의 '제로 샌들'을 공개했고, 발톱 모양을 강조한 'JW 앤더슨'의 '파우 로퍼 뮬'도 화제가 되었다. 기능을 디자인에 반영한 신발들이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떰토, 인진지, 타비오 등 양말 전문 브랜드, 데카트론과 같은 스포츠 및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도 다양하고 감각적인 발가락 양말을 내놓고 있다. 러닝화 형태나 발 모양에 맞춰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올여름, 가볍게 베어 풋 슈즈와 삭스 아이템으로 그날의 룩에 눈이 가는 포인트를, 발가락에게는 자유를 주는 건 어떨까?
Credit
- 사진/각 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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