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하지만 부드럽게, 프라다식 남성 향수는? '프라다 패러다임 오 드 퍼퓸'
시크한 첫인상, 예상 밖의 잔향. 남자의 또 다른 얼굴 프라다의 새로운 남성 향수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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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새로운 남성의 패러다임을 묻다. 1913년부터 프라다는 끊임없이 관습에 도전하며 새로운 흐름을 창조해왔다. 오늘날 이러한 정신은 "What if there's another way?(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프라다가 이번에는 ‘향수’로 또 다른 방식의 남성을 이야기한다. 브랜드의 시그니처 감성을 담은 새로운 남성 향수, 프라다 패러다임 오 드 퍼퓸을 통해서다.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초월하는 향수, 프라다 패러다임 오 드 퍼퓸이 오늘 8월 8일 출시되었다. 프라다 특유의 시그니처 감성을 담아낸 프라다 패러다임 오드 퍼퓸은 부드러움과 은은함, 절제된 깊이로 완성된 새로운 남성의 향을 선사한다. 획일화되고 정형화된 남성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과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남성을 프라다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남성 향수다.
강인함과 부드러움 사이, 그 균형의 미학
에디터가 프라다 패러다임 향수를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직사각형의 단정한 보틀과 무광 블랙 컬러의 강인한 캡이었다. 반면 그린 컬러 보틀에서는 부드러움이 전해졌다. 하지만 그 안의 향은 예상보다 섬세하고, 부드러웠다.
프라다 패러다임은 상반되는 요소들을 결합하여 조화로운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남성 향수의 상징인 제라늄과 여성 향에 주로 사용되는 발삼류의 조합은 전통적인 향수 코드를 재정의하며, 독특하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지닌 향을 창조합니다. -브루노 조바노비치(Bruno Jovanovic)-
조향사가 이야기한 인터뷰를 통해서도 에디터가 느낀 두 가지 면모를 엿볼 수 있다. 향 역시 처음에는 강렬한 남성적인 느낌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은은한 베르가못 향과 달콤함도 함께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도 강렬한 남성향일 것 같았던 향은 점차 부드러운 잔향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누가 뿌리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향수다. 패러다임은 상반되는 요소들의 조화로운 긴장감을 향으로 풀어낸다. 남성 향수의 전형인 제라늄과 여성 향수에서 주로 사용되던 발삼 계열을 함께 사용하며 전통적인 향의 문법을 뒤집었다.

프라다 패러다임 변화의 상징, 신제품 프라다 패러다임 오 드 퍼퓸은 독보적 행보를 이어가는 배우 톰 홀랜드(Tom Holland)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한다. 배우이자 사업가인 톰 홀랜드는 프라다 패러다임이 지향하는 정신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인물. 12세에 러던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데뷔한 그는 곧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수많은 비평가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2016년 '스파이더맨' 역을 실감 나게 연기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홀랜드의 영향력은 스크린을 넘어 사업, 사회 공헌 활동으로 확장되었고 가족화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 '더 브라더스 트러스트(The Brother's Trust)'등을 통해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겸손하면서도 강렬한 매력을 지닌 홀랜드는 '패러다임 맨' 그 자체!

프라다 패러다임 오 드 퍼퓸의 조향법 역시 매우 신선했다. 탁월한 조향 능력으로 찬사를 받은 세 명의 조향사, 마리 살라망, 브루노 조바노비치, 니콜라스 보네빌이 협업하여 ‘리버스 피라미드 조향법’으로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프라다의 역삼각형 로고를 닮은 역발상! 기존의 틀을 뒤집어, 보통 가장 먼저 피어오르는 탑 노트 대신 베이스와 미들 노트가 먼저 피어오르면 어떨까 하는 발상이다. 앰버리 우드와 플로럴 제라늄 향으로 시작해 경쾌한 베르가못으로 이어지며, 패러다임 오 드 퍼퓸의 “What if there is another way?”라는 메시지를 몸소 표현해낸다. 예상치 못한 경험을 선사한 세 명의 조향사와 함께한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프라다 패러다임 향수를 만들 때 어떤 영감을 받으셨나요?
마리 살라망(Marie Salamagne): 프라다 패러다임의 핵심 아이디어는 기존의 경계를 넘어 호기심과 실험 정신을 수용하는 향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영감의 원천은 몇 년 전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를 여행했을 때였습니다. 이곳에서 ‘바움 페루(Baume Pérou)’라 불리는 수지 성분, 흔히 페루 발삼(Peru Balsam)으로 알려진 재료의 채취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나무 껍질에 칼집을 내어 수액이 흘러나오게 하는 방식인데, 여성 향수에 자주 쓰이는 이 재료를 남성 향수의 대표 성분인 제라늄과 결합하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프라다 패러다임은 조화로운 긴장감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조화를 이루기 위해 어떤 원료를 선택했나요?
브루노 조바노비치(Bruno Jovanovic): 이러한 조화를 이루기 위해 마리 살라망(Marie Salamagne)은 상반되면서도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원료를 선택했습니다. 제라늄과 발삼류를 결합한 점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조합은 기존 남성 향수의 경계를 허물면서도 중성적이고 매혹적인 긴장감을 유도합니다. 활기찬 제라늄의 느낌과 부드러운 앰버 계열의 따뜻한 발삼류가 만나 독특하고 중독적인 향을 만들어 냈습니다.
세 분의 조향사가 공동 작업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셨나요?
마리 살라망(Marie Salamagne): 제가 먼저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후 브루노(Bruno)와 니콜라스(Nicolas)를 초대해 함께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남성적인 요소들을 탐구하는 과정이었죠. 페루 발삼, 벤조인, 과이악 우드, 베르가못과 같은 천연 원료와 바이오기술로 개발된 Dreamwood® 같은 합성 원료들이 핵심 조합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여섯 손의 협업 덕분에 파라다임만의 조화로운 긴장감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니콜라스 보네빌(Nicolas Bonneville):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신선함과 관능적인 발삼 향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찾기 위해 애쓰던 과정입니다. 그 균형에 도달했을 때, 향이 지닌 진동하는 에너지와 감각의 힘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마리 살라망(Marie Salamagne): 우리는 제라늄과 발삼의 ‘과잉(overdose)’이라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이 조합의 특성을 흐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죠. 향의 고유한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남성적인 매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섬세한 조율이 필요했습니다.
향을 완성하는 데 얼마나 걸렸으며, 완성되었다고 확신한 시점은 언제인가요?
마리 살라망(Marie Salamagne): 프라다 패러다임을 만드는 데는 약 2~3년에 걸친 섬세한 조율과 실험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참여했고, 후반부에는 브루노(Bruno)와 니콜라스(Nicolas)가 합류하여 에너지와 전환점을 가져왔습니다. ‘부드러움과 상쾌함, 강함과 섬세함’ 사이의 균형이 완벽하게 맞춰졌을 때, 이 향이 완성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내부 팀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리필 가능한 용기를 통해 프라다가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합니다. 원료 측면에서도 지속 가능성이 고려되었나요?
브루노 조바노비치(Bruno Jovanovic): 프라다 페라다임의 원료는 책임감 있게 조달되었으며, 혁신적인 추출 기법이 적용되었습니다. 부르봉 제라늄 하트는 손으로 수확되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얻어지고, 페루 발삼 앱솔루트는 전통 방식을 보존하며 추출됩니다. 과이악 우드 하트는 CO₂ 초임계 추출법을 사용하고, 칼라브리아산 베르가못 하트는 냉압착 및 정제 과정을 거쳐 얻어집니다. 이러한 전통과 혁신의 조화는 향에 깊은 의미를 더해줍니다.
프라다 패러다임을 본인의 언어로 정의한다면?
마리 살라망(Marie Salamagne): 프라다 패러다임은는 삶의 본질을 담고 있으며, 대비와 움직임으로 가득 찬 향입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감각을 깨우며 새로운 길로의 탐험을 유도하죠. 이 향은 중독성이 강하며, 고농축된 제라늄과 발삼의 조합을 통해 남성적인 면모를 강조하면서도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잔향을 남깁니다. 남성적 강인함 속에 여성성과 관능을 품고 있습니다.
향의 시그니처를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니콜라스 보네빌(Nicolas Bonneville): 파라다임의 시그니처는 상쾌함과 관능미 사이의 조화로운 긴장감입니다. 따뜻하게 감싸는 발삼의 부드러움과 활기찬 상쾌함이 어우러지며, 훈연된 우디 노트와 제라늄의 감각적인 조합이 중심을 이룹니다.
이 향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합니다. 원료는 이를 어떻게 반영하며, 새로운 향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열어 가나요?
브루노 조바노비치(Bruno Jovanovic): 패러다임은 상반되는 요소들을 결합하여 조화로운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남성 향수의 상징인 제라늄과 여성 향에 주로 사용되는 발삼류의 결합은 전통적인 향수 코드를 재정의하며, 독특하고 생동감 있는 에너지를 지닌 향을 창조합니다.
이 향수를 착용한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니콜라스 보네빌(Nicolas Bonneville): 패라다임은 호기심, 몰입감, 그리고 상승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합니다. 감각을 깨우며 새로운 가능성과 길을 탐험하도록 유도하죠. 이 향은 동시에 안정감과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제라늄의 시그니처 향에서 자기 정체성을 느끼는 동시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부드러움이 친숙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향으로 완성하는, 나만의 방식! 프라다 패러다임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다. "What if there’s another way?" 라는 질문에 대한 프라다의 대답이자,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제안이다. 전통을 새롭게, 고정관념을 우아하게 넘어서고 싶은 남성에게. 지금, 당신만의 향을 선택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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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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