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아이콘

다재다능하고, 다면적이며, 다층적인.
올해의 아이콘(ICON)은 새로운 세대의 문화 변혁가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역동성과 다양성을 반영한다.

Photographs by PHILIP-DANIEL DUCASSE

Styling by GABRIELLA KAREFA-JOHNSON

‘아이콘(ICON)’이란 단어는 단순히 유명인이나 상징적인 인물이 아니다. 한 사람이 지닌 고유한 존재감과 그 사람이 사회나 문화 속에서 상징하는 의미, 그리고 그가 쌓아온 성취의 크기와 영향력에 바탕을 둔 ‘유일함’을 떠올리게 한다. 다시 말해, 오직 그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와 개성을 가리킨다. 하지만 성취 자체는 유일할 수 있어도, 사람이란 훨씬 더 다층적인 존재다. 그들은 광범위한 야망과 경험을 품고 있다. 이 포트폴리오 속 인물들을 살펴보자.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스노보드 선수 끌로이 킴(Chloe Kim)은 운동선수의 영웅상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 갔다. 그는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열었다.

무대 뒤에서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온 베니 블랑코(Benny Blanco). 그는 올해 초 약혼자인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와 함께 발표한 중독성 강한 협업 앨범 <I Said I Love You First>로 자신만의 스포트라이트를 찾았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세이디 싱크(Sadie Sink)는 정치적 메시지가 강한 연극 <John Proctor Is the Villain>에서 토니상 후보에 올랐다. 그녀의 날카롭고 지적인 연기는 더욱 빛나는 미래를 향한 길을 닦았다.

아티스트 체이스 홀(Chase Hall)은 커피와 면화처럼 매우 상징적인 재료를 사용해 역사와 소외, 그리고 미국에서 혼혈로 성장한 자신의 경험을 성찰하는 질감 있는 작품을 만든다.

레이븐 리네이(Ravyn Lenae)는 풍성하고 미래적인 색채의 R&B로 ‘사랑’이라는 오래된 주제를 깊이 있는 소울풀함으로 재해석한다.

배우에서 영화감독으로 전향한 에바 빅터(Eva Victor)는 찬사를 받은 연출 데뷔작 <Sorry, Baby>에서 유머와 아픔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강렬하게 탐구했다.

코미디언 메건 스탈터(Megan Stalter)는 레나 더넘(Lena Dunham)의 넷플릭스 신작 <Too Much>에서 유쾌한 혼돈과 깊은 감정적 울림을 동시에 불어넣었다.

이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단순한 재능이 아니다. 그 어떤 정체성, 장르, 서사로도 한정되거나 축소되기를 거부하는 태도다. 그들의 힘은 ‘존재’에서 나온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일에 임하는 방식,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온전히 담아낸다. 그들은 새로운 원형(archetype), 새로운 언어, 그리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창조자이며, 우리 모두를 그 여정에 초대하고 있다.

재킷은 Valentino. 스커트는 Gucci. 투보가스 목걸이, 세르펜티 바이퍼 목걸이, ‘비제로원’ 반지는 모두 Bvlgari.

드레스는 Prada. 세르펜티 바이퍼와 ‘비제로원’ 반지는 Bvlgari.

재킷, 슬리브, 팬츠는 모두 Dior. 위에서 두 번째 세르펜티 바이퍼 목걸이, 투보가스 팔찌, 레이어드 된 팔찌, 반지는 모두 Bvlgari. 그 외 목걸이는 모두 본인 소장품.

재킷, 팬츠는 Louis Vuitton. 탱크 톱은 Extreme Cashmere. 투보가스 팔찌, 세르펜티 바이퍼 팔찌는 Bvlgari. 양말은 Falke. 로퍼는 Gucci. 반지는 본인 소장품.

드레스는 Ralph Lauren Collection. 세르펜티 바이퍼 귀고리, 팔찌, 투보가스 팔찌, 세르펜티 투보가스 워치, ‘비제로원’ 반지는 모두 Bvlgari.

재킷과 팬츠는 Loewe. ‘비제로원’ 귀고리와 반지, 세르펜티 바이퍼 반지는 모두 Bvlgari.

드레스는 Willy Chavarria. 세르펜티 바이퍼 귀고리, 팔찌, 반지는 모두 Bvlg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