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넷플릭스 왜 보냐, 2026 한국 문학 보면 되는데

은희경, 천명관, 배수아, 성해나, 천선란, 고선영… 한국 문학의 거장부터 신예까지 작정한듯 신간 소식을 알렸다.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2026 한국 문학 라인업.

프로필 by 고영진 2026.01.30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서점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였다. 2022년 출간된 정대건의 <급류>는 SNS에서 입소문을 타 역주행을 하더니 2025 종합 베스트셀러 Top10에 이름을 올렸고, 성해나의 소설집 <혼모노>는 배우 박정민의 추천사를 등에 업고 1년 내내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렸다. 1998년 출간된 양귀자의 <모순>은 지금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26년에도 문학의 인기는 계속될 듯하다. 역주행한 구작과 더불어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인기 작가들의 신작이 다수 예고되어 있기 때문. 작년에도 올해도, 문학이 대세다.



믿고 읽는 아는 맛

부커상이 공개한 작가 천명관의 영상 인터뷰 작가 편혜영의 <홀>. 헐리우드 영화화가 확정됐고, 감독 김지운, 배우 정호연, 염혜란, 테오 제임스 등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출간된 작가 황석영의 장편소설 <할매>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한 작가들의 신간이 줄줄이 예고되어 있으니까. 우선 나란히 7년만에 돌아온 작가 은희경과 배수아가 있다. 올해로 68세를 맞는 은희경은 60대 자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노년기 여성의 삶과 몸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수아의 신작은 사랑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구의 증명>으로 처절한 사랑 이야기를 쓴 작가 최진영도 또 한 번 장편소설로 돌아온다.

2023년 <고래>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후보에 올랐던 천명관 작가는 10년 만에 장편소설을 발표한다. 10년만에 현실을 직시하게 된 어느 소년의 성장을 그린다. 소설 <홀>이 헐리우드 영화화를 확정 지으며 독창적인 스릴러 세계관을 인정받은 작가 편혜영은 장편소설을 비롯해, 조경란. 이기호, 최은미, 정세랑, 이주혜 작가와 함께하는 소설집까지 예고했다.



기대해도 좋을 장르 문학

작년 1월, 작가 정보라는 <너의 유토피아>로 세계 3대 SF문학상인 필립 K. 딕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다시 한 번 SF 문학계 입지를 다졌다. 올해는 기운을 이어 받아 새로운 SF 연작 소설을 선보일 계획인다. 작년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와 영화화 판권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된 <천 개의 파랑>은 작가 천선란의 작품이다. 올해는 신작 소설로 찾아온다. 한국 최초로 영국 추리작가협회 주관 대거상을 수상한 작가 윤고은의 신작도 머지 않았다.



기세 좋은 젊은 작가들

작가 성해나가 2025년 3월 출간한 <혼모노>. 배우 박정민의 추천사로 화제가 되었다.
평론가 이동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작가 김기태의 <두 사람의인터내셔널>을 2024년 5월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다. 작가는 이를 계기로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다. 사진: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평론가 이동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작가 김기태의 <두 사람의인터내셔널>을 2024년 5월 최고의 책으로 선정했다. 작가는 이를 계기로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다. 사진: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아마도 2025년 가장 주목 받은 젊은 작가. <혼모노>를 쓴 성해나는 올해 여름, 기담 소설집을 예고했다. 어제, 오늘, 내일 세 파트로 나뉜 9편의 기이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첫 소설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로 리얼리즘 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다 평가 받는 작가 김기태는 올해 첫 장편소설을 낼 계획이다. 2021년 등단해 작년 데뷔 4년 만에 최연소 나이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예소연은 오는 3월 두 번째 소설집을 출간한다.



뜻밖의 산문집

<바자> 2025년 7월호로 만난 시인 박준 2025년 4월 출간한 박준의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

“좋아하는 시에서 출발한 감정들을 산문으로 엮어 낼 계획이다. 그렇다고 해설을 하는 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이유를 보여주며 시를 이렇게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쪽에 가깝다.” 작년 여름 <바자>와 만난 시인 박준이 예고했던 신간이 드디어 세상에 나온다. 산문처럼 시를 쓰는 박준이 대놓고 쓴 산문은 어떤 형태일지.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밝은 밤> 등. 우리에겐 소설가로 각인된 작가 최은영도 데뷔 10여 년 만에 첫 산문집을 예고했다.



시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된다

작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 ‘문학주간 2025’ 폐막 행사에서 시인 김혜순이 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작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 ‘문학주간 2025’ 폐막 행사에서 시인 김혜순이 시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인 최초 그리핀 시문학상 수상을 비롯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부커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시인 김혜순은 2월 시론집 <공중 문화 복화술-문학은 어디서 시작할까>을 출간한다. 벌써 미국 뉴디렉션 출판사와 2027년 번역본 출간 계약을 마쳤다고. 2022년 등단해 단숨에 대중을 사로잡은 시 문단계의 아이돌, 시인 고선영은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채 세 번째 시집을 펴낸다.



Credit

  • 사진/ 각 이미지 하단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