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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엔 '이 것'이 있다. 인기 드라마 트렌드는?

빙의·쌍둥이·신분도용…타인의 삶에 빠진 K-드라마들!

프로필 by 박현민 2025.05.27

배우는 원래 타인의 삶을 연기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 K-드라마 속 인물들은 극 중에서 ‘또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간다. 소설 속 인물에 빙의되거나, 쌍둥이 자매가 서로의 인생을 바꿔 살고, 타인의 신분을 훔쳐 살아가는 식이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타인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엔 묘한 끌림이 있다. 낯설고도 흥미로운 ‘타인의 삶’을 다룬 작품들을 모았다.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빙의'된 서현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KBS 2TV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틸

오는 6월 11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로맨스 소설 속 단역 인물에 깃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웹소설과 웹툰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빙의물’ 계보를 잇는 이 작품에서, 서현은 자신이 읽던 로맨스 소설 속 캐릭터 ‘차선책’에 빙의된 열혈 독자 ‘K’ 역을 맡았다. 완전히 다른 세계에 떨어진 주인공의 당혹스러운 상황, 그 속에서 주체적으로 서사를 이끌어가는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다. 서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옥택연은 소설 속 남자 주인공 ‘이번’으로 분해 극을 이끈다. 같은 시대 K팝 아이돌로 활동했던 두 배우의 만남 역시 기대 요소.



<미지의 서울> 일란성 '쌍둥이' 박보영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스틸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스틸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스틸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스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후속으로 방송 중인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일란성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박보영이 1인 2역으로 자매의 서로 다른 삶을 오가며 극을 이끈다. 금융공기업에 다니는 엘리트 언니 유미래가 사내 괴롭힘에 시달리자, 동생 유미지가 언니를 대신해 그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얼굴은 같지만 성격도 삶의 결도 다른 두 인물이 서로의 자리를 바꿔 살아가는 과정은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또한 두 사람과 얽힌 남자 주인공 이호수(박진영)와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들쥐> 신분을 '도용'당한 류준열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대본리딩 현장컷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대본리딩 현장컷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대본리딩 현장컷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대본리딩 현장컷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는 은둔한 소설가 문재(류준열)가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정체불명의 ‘들쥐’로부터 삶을 되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스릴러다. ‘쥐가 손톱을 먹으면 사람이 된다’는 미신을 모티브로 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정체성을 훔친 타인과의 치열한 대결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다. 설경구는 문재를 얼떨결에 돕게 되는 흥신소 겸 사채업자 노자 역을 맡아 류준열과 호흡을 맞춘다. 연출은 <탄금>, <손 the guest> 등 장르물에 강한 김홍선 감독이, 극본은 <모범가족>의 이재곤 작가가 맡았다. 최근 크랭크인했으며 공개일은 미정이다.

Credit

  • 사진 / KBS·tvN·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