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통쾌한, 마동석 주연 드라마 모음.zip

마동석이 <트웰브>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드라마 주연작은 무려 9년 만. 이제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의 ‘통쾌한 주먹’으로 각인된 그이지만, 사실 TV 속에서도 특유의 힘과 인간미로 존재감을 증명해왔다. <트웰브>와 더불어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까지 챙겨본다면, ‘마블리’의 드라마 필모가 가진 맛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스틸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스틸

2014년 OCN에서 방영된 <나쁜 녀석들>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큰 악을 소탕하는 드라마로, 이후 OTT 장르물에서 주목받고 있는 피카레스크 계열 작품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마동석은 서울 폭력조직 동방파의 행동대장 박웅철로 등장해 압도적인 피지컬과 날것 같은 에너지로 ‘나쁜 녀석’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극 중 살인 청부업자 정태수(조동혁)와 함께 사실상 세계관 최강자에 가까운 무력을 보여주며 시선을 압도했다. 지금과 비교하면 다소 왜소했던 시절의 마동석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016년 OCN에서 방영된 <38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마동석)과 사기꾼 양정도(서인국)가 손잡고, 악덕 체납자들을 응징하는 통쾌한 사기극이다. 범죄의 수법과 코믹한 긴장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케이퍼 드라마의 쾌감이 돋보인다. 마동석이 연기한 백성일은 서원시청 세금징수3과의 과장으로, 꼼수를 부리며 세금을 회피하는 체납자들을 보며 분노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고 가족을 지키려 애쓰는 평범한 가장이다. 따뜻한 인간미와 묵직한 존재감을 동시에 지닌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디즈니+ 시리즈 <트웰브> 스틸

오는 8월 23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토일드라마 <트웰브>는 인간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12천사가 악의 무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마동석은 호랑이의 힘을 지닌 천사이자 12천사의 리더 태산으로 분해 절대적인 힘과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영화에서 쌓아온 ‘히어로’ 이미지를 안방극장으로 옮겨온 듯한 모습이다. <38 사기동대>에서 함께한 서인국과 고규필, <범죄도시4>에서 호흡을 맞춘 이주빈과도 재회해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